MBC에서만 8회 수상+총 18회 수상 쾌거…●’놀면 뭐하니’ 주요 부문 석권
오대유(어차피 대상은 유재석)
올해도 이변은 없었다. 지난 29일 열린 ‘2021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은 ‘놀면 뭐하니?’. > 유재석이 차지했다. 이로써 유재석은 각종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개인 통산 18회(MBC 총 8회)나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자신의 기록을 스스로 갈아치웠다.
앞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에 전념해온 유재석은 약 2주간의 공백을 마치고 이날 건강한 모습으로 행사에 참석해 시청자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오랜 동료인 이효리로부터 대상 수상자로 불린 유재석은 분수에 넘쳐 큰 상을 받게 됐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민 MC로서의 책임감을 담은 수상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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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가 없는 <놀면 어떡해?>>가 어떨지 걱정되는 동시에 <무한도전>부터 지금까지 호흡을 맞춰온 추억들이 많이 생각난다. 새로운 결정을 내린 만큼 앞으로도 순조롭게 진행되길 바란다. 그동안 너무 고마웠다며 그의 오랜 동료이자 조력자인 김 PD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았다.
얼마 전 우리 개그맨 형인 고 김철민 씨가 하늘나라에 가셨다. 항상 거리에서 많은 분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쉽게도 세상을 떠났다. 천국에서도 이곳에서 많은 웃음을 주셨듯이 많은 분들에게 웃음을 줬으면 좋겠다.
이어 그는 얼마 전 타계한 선배 개그맨 고 김철민에 대한 추모의 뜻도 함께 전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을 위한 위로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늘 그랬지만 올해도 그의 수상 소감은 필요한 말을 확실히 전하면서 국민 MC로서의 책임감을 담아 전하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연예인들이 해야 할 일이 확실하지 않을까 싶다. 더 즐거운 웃음을 만들고 싶다. 앞으로 제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 몸이 끝나는 그날까지 대한민국 개그맨으로서 많은 동료들과 함께 웃음을 드리겠다.
놀면 어떡해?>출연진 맹활약…김태호 PD 작별인사 ‘시선’
올해 ‘MBC 방송연예대상’에서는 많은 시청자들이 예상한 대로 ‘놀면 뭐하니?’ > 출연진이 주요 부문 트로피를 석권하는 등 MBC 예능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신봉선(최우수상), 이미주(신인상, 베스트커플상). 정준하+하하(베스트캐릭터상) 등 현재 <놀면 뭐하니+(플러스)> 멤버로 활약 중인 연예인 외에 김종민, 홍현희, MSG워너비 등 상반기와 여름에 큰 도움을 제공한 인물들도 각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2021년 어느 해 넘게 힘든 시간을 보낸 <나 혼자 산다>는 박나래(올해의 연예인), 기안84(최우수상), 박재정(신인상), 키(인기상) 등의 수상자를 배출하며 체면을 살렸다. 평일 예능을 맡은 <싸우지 말았어야지>, <어쨌든 출근>에서는 각각 안정환, 붐, 박성연 등이 트로피를 받으며 지난 한해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 20년 중 15년을 토요일 저녁에 일했다. 그 시간을 항상 유재석 씨가 함께 해줘서 견딜 수 있었다. 존경한다고 말하고 싶었다.(김태호 PD)
이날 시상식에서는 31일을 끝으로 20년간 근무했던 MBC를 퇴사하는 김태호 PD의 마지막 시상식 참석이 눈길을 끌었다. 최우수 프로그램상 트로피를 받기 위해 무대에 선 김 PD는 소감을 말하는 동안 잠시 울컥해 말을 잇지 못했다. <무한도전>을 비롯해서 올해 <놀면 뭐해?>를 빛내준 출연진들에게 고마움을 표한 그는 (퇴사하게 되면) 굉장히 즐거울 것 같았는데 MBC가 꽤 좋았다. 다시 잡으면 남으려고 했지만 잡지 않았다는 농담으로 정든 직장을 떠나는 직장인의 심정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수년간 같은 대상 후보… 돌파구 마련해야 할 2022년
시상식 결과로만 보면 MBC 예능은 그럭저럭 무난하게 한 해를 마친 것처럼 보이지만 냉철한 반성도 필요한 2021년이었다. 대상 후보자에게 수여되는 ‘올해의 연예인상’ 6명(김구라, 김성주, 박나래, 유재석, 이영자, 전현무)은 2019년 이후 3년 연속 같은 인물로 채워졌다.
그중 김구라, 박나래, 이영자, 전현무 4명은 2018년에도 역시 이름을 올린 적이 있어 무려 4년 연속 대상 후보로 선정됐다. 이는 해당 연예인의 뛰어난 능력이라는 요인도 존재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들을 뛰어넘을 만한 새로운 얼굴 발굴이 여전히 쉽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오랫동안 장수 예능으로 각광받았던 <라디오스타>, <복면가왕>, <나 혼자 산다>에 이어 최근 3~4년간 <놀면 뭐하니?>>, <구해줘 홈즈>, <전지적 참견 시점> 등이 성공적으로 안착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아직 시청자를 확실히 사로잡을 정도의 신규 프로그램 부진, 폐지가 반복되면서 2030년 관록의 연예인에 버금가는 젊은 인물 등장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야심차게 준비한 <트롯의 민족>, <극한 데뷔 야생돌>, <방과후 설렘> 등 오디션 예능은 예상대로 화제를 모으는데 실패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기존 인기 예능조차 자체 최저 시청률 기록과 각종 잡음 양산(나 혼자 산다)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장기 방영에 따른 화제성 생산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복면가왕) 반면 불과 몇 년 전까지 MBC의 각종 예능을 이끌던 제작진은 어느새 CJ 카카오 각종 종합편성 등으로 자리를 옮겨 친정업체를 위협할 만한 인기작을 다수 배출하며 위협적인 존재가 됐다.
유튜브나 OTT 등 각종 신규 매체의 급성장에 비해 MBC를 비롯한 지상파 예능의 대응이나 움직임은 여전히 느리게 느껴지는 게 현재 방송계 상황이다. 지금까지 관습적인 방법으로 대응한 제작 방식이 더 이상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없다면, 지금은 해본 적 없는 과감함이 2022년에는 절실히 요구된다.
얼마 전 깜짝 공개된 MBC <놀면 뭐하니?>>와 SBS ‘런닝맨’의 콜라보 제작 추진처럼 경계를 넘는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돌파구를 찾는 숙제가 내년 MBC를 비롯한 각 방송사에 주어지고 있는 것이다.
다음은 ‘2021 MBC 방송연예대상’ 수상자(작) 목록이다.
▲ 대상=유재석(놀면 뭐하니?))▲올해의 연예인상=김구라, 김성주, 박나래, 유재석, 이영자, 전현무=남자 최우수상=안정환(안싸울걸), 기안84(나 혼자 산다)=여자 최우수상▲신봉선(놀면가왕)▲라디오 부문 최우수상▲장성규(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
▲ 올해의 예능프로그램상=’놀면 뭐하니?’▲예능부문 남자 우수상=장동민(구해줘! 홈즈) ▲뮤직톡부문 남자 우수상 =유세윤(라디오스타) =여자 우수상 =홍현희(전지적 참견 시점) ▲라디오부문 우수상 ▲문천식(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 뮤지안영미(2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
▲ PD상=’나 혼자 산다’ 팀=베스트엔터테이너상▲양세형(구해줘! 홈즈, 전지적 참견 시점), 유병재(전지적 참견 시점, 선을 넘는 녀석들: 마스터X)=베스트 캐릭터상▲정준하, 하하(놀면 뭐하니?))▲베스트커플상=유재석, 이미주, 하하(놀면 뭐하니?)▲인기상=김정민(놀면 뭐하니, 선을 넘는 녀석들: 마스터-X), 산다라 박(복면가왕, 나 혼자 산다), 키(나 혼자 산다)▲공로상=하춘화=MS 워너비팀워크상▲) ▲ 남자 MC상 = 붐(구해줘! 홈즈, 싸우지 말았어야 했어) ▲ 여자 MC상 = 박성연(어쨌든 출근!) ▲ 특별상 = 권유리, 아이키, 옥주현, 정서연(방과후 설렘) = 라디오 부문 공헌상 ▲ NC 유니버스
▲ 라디오부문 올해의 작가상 =박세훈 작가(이진우 손에 잡히는 경제) =라디오부문 특별상 ▲염민주 리포터(57분 교통정보), 허일후 아나운서(정치인) =시사·교양부문 올해의 작가상 =강민주 작가(PD수첩) ▲시사·교양부문 특별상 ▲강다솜 아나운서(원하는 TV), 오은영(다큐플렉스), 정준희(100분 토론)
▲ 디지털 콘텐츠상=’바꿔! ‘홈즈’▲올해의 작가상=박현정 작가(라디오스타)=남자 신인상=박재정(놀면 뭐하니, 나 혼자 산다)▲여자 신인상▲이미주(놀면 뭐하니?)▲라디오부문 신인상=전준하, 신지(전준하, 신지의 싱글벙글 쇼)
“나는 상복이 없어도 될 정도로 인복을 누리며 살았다” 생애 첫 대상 기쁨…김선호, 김숙, blog.naver.com 개선은커녕 여전히 후퇴… 프로그램 속 넘버원 부재의 여파 속에 무근본 수상부문 남발 SBS <미은우…> blog.naver.com#2021MBC 연예대상 #유재석 #MBC연예대상 #2021MBC방송연예대상 #MBC방송연예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