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6월 24일 개봉한 영화 ‘소수의견’은 연기파 배우들을 라인업으로 집중도를 높였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는 있습니다만.. 이런 사실이 실화라는 대한민국 현실에 안타까움이 묻어난 영화.
이 영화로 국민참여재판에 대한 관심을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단한 줄거리를 보면.
지방대 출신으로 학력과 경력도 별로 없는 2년차 국선변호사 윤진원(윤계상)이 철거민 박재호(이경영)의 사건을 변론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재개발 지역 강제 철거 현장에서 박재호는 16살 아들을 잃게 된다. 그리고 경찰을 죽인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되어 재판에 회부된 것. 그러나 구치소에서 박재호는 윤진원에게 자신의 아들을 죽인 것은 경찰이며 정당방위라는 무죄를 주장한다.변호인 윤진원에게도 완전히 차단된 경찰 기록, 수상한 검찰에 의해 무언가 조작되고 은피하려는 듯한 직감을 받게 된다. 또 박재호 사건에 특히 관심이 많아 뒤지고 다니는 기자 수경(김옥빈)까지! 이상하다.윤진원은 선배이자 이혼 전문 변호사인 대석(유해진)에게 함께 가자는 제안을 했고, 함께 억울한 철거민 박재호 변호를 맡는데..국가가 박재호 아들을 죽이고 사건을 조작하고 은폐한 것에 대한 죄를 묻기 위해 국민참여재판 및 100원 국가배상청구소송이라는 과감한 선택을 하는데..과연 그들로 인해 국가가 잘못을 인정할까?2009년 1월에 일어난 용산 참사를 모티브로 한 영화다. 당시 용산 재개발 보상 대책에 반발하던 철거민과 경찰이 대치하게 되면서 화재가 발생하게 되어 6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을 입었다.연기파 배우들의 출연으로 연기 구멍 없이 몰입도가 높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인 윤계상이 주인공 국선변호사로 열연해줘서 좋았다. 윤계상은 영화 하이라이트의 주요 장면인 법정 재판장의 공방 때문에 디테일한 부분 하나하나가 감독과 토론을 하는데 무려 9시간 동안 토론을 했다고 하니 얼마나 배우로서 연기에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다. 그래서인지 사건의 진행 과정을 사실적으로 그려내 실제 법조인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영화<소수 의견>처럼 실화 또는 법정 공방을 소재로 한 영화는 송·강호 주연의<변호인>하·정우와 정·영 주연의<의뢰인>, 점점 산약 마을 사거리 택시 운전사 살인 사건을 다룬<재심>, 안·송기 주연의< 부러진 화살> 수많은 국민의 관심을 모은 콘서트·유·준영의<도가니>, 장·자연 씨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한 용화은<노리개:그녀의 눈물>가 있다.이렇게 많은 영화를 보면 가슴이 막히거나 수백개의 고구마가 가슴을 누르는 듯한 답답함을 느끼기도 한다.실제 사회에서 일어난 사건이라는 것이 안타깝고 분해서 화까지 나지만 그렇다고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더 알고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데 있어서 더 좋을 것이라는 작은 희망도 가지고 보자.한국 사회에서 더 이상”참사”이라는 단어를 듣는 것이 없어지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