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철, 챔피언 바로 다음으로 강하다는 오기쿠보를 꺾고 타이틀전에 한 발짝 다가가 “라이진이 붙여줄 상대라면 누구나 싸우겠다”.

=로드 FC
로드FC 페더급 챔피언 김수철(31ROADFC GYM 원주)이 7년 만의 일본 원정을 승리로 장식했다.
김수철은 25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리진 38 대회에서 지난해 리진 일본 밴텀급 그랑프리 우승자 오기쿠보 히로마사를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꺾고 승리했다. 오기쿠보는 그랑프리 챔피언에 올라 차기 타이틀 도전자로 거론됐지만 밴텀급 강자 긴타로에게 도전자 자리를 내주며 김수철을 상대로 실력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김수철은 7년 만에 리진 무대에서 경기를 하게 됐고, 이미 ‘일본인 상대로 7전 전승’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었다. 오기쿠보는 끈질긴 레슬링과 강화된 복싱 기술로 압박할 것으로 예상돼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스승 정문홍 로드FC 회장과 강도 높은 훈련을 받으며 경기를 준비해 왔다.
1라운드 공이 울린 지 얼마 되지 않아 오기쿠보의 낭심 가격에 기세가 꺾여 여러 차례 강한 타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라운드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자신의 페이스를 조금씩 되찾은 김수철, 바디에 강한 타격을 입히며 테이크다운에 이은 파운딩에 불을 뿜으며 라운드가 종료됐다.
2라운드에는 강한 타격으로 오기쿠보를 거의 KO시켰지만 피니시는 이어지지 않았다. 오기쿠보의 얼굴이 피로 물들어 닥터 체크가 진행되는 동안 오기쿠보는 데미지를 어느 정도 회복하고 말았다. 하지만 초반 러시로 떨어진 체력은 곧바로 보충되지 않았고 김수철은 그 틈을 타 수차례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2라운드를 완전히 따냈다.
3라운드 초반 오기쿠보가 기로틴 분필을 강하게 걸었지만 각도가 정확하지 않아 실패했다. 김수철은 결과적으로 톱 포지션에 안착했고 강한 파운드로 오기쿠보에게 타격을 줬다. 오기쿠보의 태클은 김수철에게 통하지 않았고 오히려 라운드 종료와 함께 테이크다운도 허용했다.
경기가 끝난 뒤 심판들은 모두 김수철의 손을 들어 이번 원정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김수철은 이번 승리로 일본인 선수를 상대로 8전 전승을 거뒀다. 김수철은 “상대의 지친 모습이 역력해 무리하게 타격전을 펼치기보다 테이크다운을 섞어가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며 “챔피언(호리구치) 쿄지와도 싸우고 싶지만 리진이 추천하는 상대라면 누구나 좋다”며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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